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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못한 그녀의 뒤모습 잡지 못한 그녀의 뒤모습 글/김혁 그동안,짧은 일년이지만 길고도 먼 미련으로 느껴졌다. 그날의 한편의 일기를 두고 나는 일년을 아파왔다. 나에게 있는 그녀의 기억을 하나의 점으로 끝을 낸 한편의 일기. 일기라지만 일기보다 너무 늦은 나의 아프고 텅 빈 마음의 기록일지도 모른다. 아마 내가 늙어간 어느날인가,부드러운 커피향에 섞여진 라이라크향에 취해,그때의 싸늘한 마음을 적어둔 한편의 일기를 보면서 나에게도 아파서 너무 아파서 아렸던 추억이라도 있었다고 서글픈 웃음을 지을것이다.그리고 머리우에 한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내가 사랑했던 그녀를 다시 떠올릴지도 모른다.이젠 그녀는 나에게 이런 모습으로나마 긴 한숨에 섞여 마음의 자리에 곱게 기억되여 있을것이다. 지금은 떠나가 있는 그녀,지금은 ..
흑룡강성고급인민법원에서 인턴하면서 졸업인턴으로 흑룡강성고급인민법원에서 한달반가량 일을 할수 있었어요. 8명명액이지만 겨우 쟁취해내고 씩씩한 모습으로 고급인민법원행정빌딩으로 들어가볼수 있었네요. 이 고급법원은 일반 사람이 들어가지 못해요. 꼭 통행증이 있어야 들어가거든요. 흑룡강성고급인민법원행정빌딩 제가 인턴으로 안패받은 곳은 민사제3심판청이거든요.주로 지식산권에 관한 안건과 대외경제안건을 접수하는곳입니다.중국의 법원체제는 립체적으로 4개단계거든요.지방법원-중급법원-고급법원(한개 성급행정구에 하나씩)-최고법원(중국에 유일한게 있음)입니다.그러므로 고급법원일경우는 금액이 5000만위안 즉 한국원으로 대략120억원정도의 안건만 접수합니다. 저는 판사조리의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소송문서를 정리할때 금액이 600억씩되는 안건을 보면 금시로 손이..
중국 흑룡강대학 419CREW팀을 소개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흑룡강대학교에는 419CREW라는 Graffiti팀이 있다. 몇몇 남학생들로 형성된 이 팀은 얼마전에 419 Graffiti Studio를 성립했던것이다. 이들은 하얼빈시의 많고 많은 골목에 자신들의 작품을 남겨놓았으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흑룡강대학교캠퍼스를 돌아보면 구석구석 그들이 남겨놓은 그래피티작품을 볼수 있는바 엄청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이런 작품은 하얼빈의 여러 대학교에서도 보기 드문 풍경인것이다. 그럼 아래에 419CREW들의 흑룡강대학교에서 작품을 소개한다. 나의 숙소앞의 공사중인 학교박물관빌딩주위에 남겨진 작품 흑룡강대학교의 뒤골목의 한 작품 이들이 여러곳에 창작한 작품들 흑룡강대학과 하얼빈리공대학교 사이의 한 담장 작품을 완성중인 419팀원들 여기에서 한마..
잡담 [1] 어제밤 하얼빈에는 비가 내렸다. 숨막히는 어둠속에는 보슬보슬 비소리만 가득했다. 문득,어디선가 고양이 우는 소리가 애처롭게 들려왔는데 잠을 청하느라 뒤척이던 나는 흠칫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캠퍼스안에서 그것도 비오는 밤에 고양이의 울음소리! 나의 숙사는 공사중인 학교박물관빌딩과 마주하고 있다. 어느날인가 우연적으로 지저분한 건축쓰레기속에 더러워진 몸뚱아리를 챙기며 사람들의 눈치를 피해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를 본적이 있지만 오늘같은 비오는 밤에 처량하게 그리고 불쌍하게 비를 울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야옹-야옹- 고양이 소리에 정신이 곤두서기만 했다. 그리고 나는 잠 들어버렸다. [2] 비오는 어두운 밤을 우는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기분좋은 날을 짖어대는 개들도 있을것이다. 아니 꼭 있는것이다. 그..
아리랑 아리랑 시/김혁 산 굽어 강 따라 가는 님은 가라요 닐리리 연을 접어 날리리오 님의 산보다 더 높이 님의 강보다 더 멀리 비단같은 눈빛을 날리리오 영원보다 더 멀리 새겨 질 내 목울림을 여기까지요 가는 님은 가라요 산만큼 강만큼 내가 없었던것처럼 가는 님은 가라요 가는 님은 가라요
뉴욕조선족통신 사이트에 요구합니다. 김혁닷컴&KimTime.com™ Zine : 공지가 아닌 공지사항 by 김혁 | 2009/07/11 23:44 이번엔 어딘가 공지가 아닌 공지를 올리게 되였습니다. 전에 저의 블로그에 뉴욕에서 살고 있는 조선인 작가라 하는. 유순호의 칼럼을 세편 올린적이 있는데. 오늘 이 세편의 칼럼을 삭제하기로 하였습니다. 칼럼의 질은 아주 괜찮은데 칼럼을 쓴 유순호 ... 우의 포스터는 제가 이틀전에 저의 블로그에 올린 글인데 이 글이 어느새 뉴욕조선족통신사이트의 안티방에 덩그러니 옮겨져 있었다. 내가 유순호의 안티가 되였다니! 나는 유순호작가의 안티가 되고 싶지 않고 될 필요도 없고 또한 유순호작가는 나의 안티대상으로 될 자격도 없다. 인격 투 인격,이 간단한 공식도 도무지 성립되지 않는다. 난 또한 유순호작가처럼..
사랑을 피우다 사랑을 피우다 글/김혁 골목길 어스러운 홰나무아래 한 담배가게에 들렸다. "아줌마,담배 한갑 주세요." 속이 타서 피우기 시작한 담배인데 사랑처럼 뿍뿍 피우고 취했다. 삐디디한 불꽃에 피여난 연기 어쩐지 목이 메여 넘어가지 않는다. 메슥메슥 해났다 오늘은 왜 이래? 담배곽안에 사랑이 빼곡히 끼여있다. 순간,그녀가 그리워났다.
신은 시를 만들었다 신은 시를 만들었다 김혁 봄 잃은 한 아이의 눈빛으로 작은 감옥을 만들어 내 심장을 가두어 놓은 이여! 내 길위에서 이별을 고하고 있는 먼 한숨이 그처럼 그리운건 내가 고독해서가 아닙니다. 쓰러지는 별무리속에 움틀거리는 내 맥박- 하늘을 우러러 한 나비의 파닥이는 방황이 피가 되여 흐르옵니다! ⓒ위의 사진은 중국 하얼빈 송화강의 풍경입니다.촬영은 저의 룸메이트인 Xiao H. Wang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