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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ea

이 가을에 봄을 그린다

가을은,다가오는 바람속에 흐느끼며 떨어뜨려야 하는 하나하나 나뭇잎에 대한 안타까움때문이여서인지 아니면 마지막까지 빨갛게 자신을 물들이면서 아름다움속에서 작별하는 모습때문이여서인지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나는 한없는 허무함을 고독하게 느꼈다.

쌀쌀한 가을 바람.나는 희망의 새싹이 움트던 봄을 생각했고 푸르싱싱한 젊음의 여름을 그리게 한다.그리고 다시 추위가 뼈속을 에일듯한 겨울이 멀지 않았고 올해도 거의 다 저물어져간다는것을 새삼스레 느꼈다.

가을이 가져다 주는 이런 서글픔보다 난 희망을 갖다주고 마음을 설레이게 하던 봄이 더 좋다.
아니. 봄이라기보다 응당 처음이 갖다주는 신선함이 그리운것이라고 할까?
그래서 이 가을에 난 사색에 묻혀 추억을 밟으면서 나의 수많은 처음들을 되새기군 한다.

처음은 순수해서 좋았고  처음은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뛰는 설레임이 있어 좋았으며 처음은 무서운줄 모르는 젊음의 열정이 넘쳐 좋았고 처음은 뭐나 가능할수 있다는 신심때문에 가슴 벅찼으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수 있다는 용기가 있어 좋았었다.

이 가을 무르익은 과일과 달리 처음의 열매는 떫었지만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맛볼수 없는 특이한 향이 있어 난 이 가을에 불현듯 설익은 열매가 먹고 싶어지는것일까?

분명히 가을인데 난 이 가을속을 걸으면서 봄을 그린다.
 
 
 
 
ⓒ작자:서국화 , 편집/김혁.
우의 글은 작자의 허락을 받고 발표하였으며
본 블로그의 편집방향에 의해 약간의 수정이 있었음을 밝힙니다.
작품을 제공해주신 서국화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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