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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수필

이런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런 남자가 있었습니다.

 2년전 한 여자를 미치도록 사랑하다가 고백했던 그날, 그 여자가 자신을 기다리란 말을 믿고 석달쯤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다가 어느날 QQ에 남겨진 그녀의 메세지를 받고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습니다.

"미안해,나 신이오빠와 사귀게 되였어,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피 터지도록 기다리던 그 석달이 뼈에 박힌 가시처럼 되여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는 그녀를 1년 넘어 기다리면서 그녀 몰래 마지막까지 이것저것 챙겨주던 바보같은 한 남자.

그 힘들고 아프고 절망적인 시간동안 매일 눈물로 지내면서 그렇게 기다리면서도 잊어가느라 노력하던 그 남자.

일년 넘어 잠을 잃는 고통이 우울증이 되여 1년넘어 시달리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듯 거짓으로 표현했지만

몇번이나 9층교사청사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그대로 뛰여 고통을 끝내버리려 했고

몇번이나 아무런 방향없이 길을 혼자서 넘어가다가 차에 튕길번 했고

몇번이나 밥맛을 잃고 정신없이 공부만 하다가 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나무에 기대여 없는 신물을 토했던 그 남자.

사랑을 그렇게 믿어왔지만 이제 다시는 사랑을 못할줄로 알았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1년후의 어느날,한 여자가 나타났습니다.오래전부터 친구이지만 깊게 알지 못하는 친구였습니다.

아무리 늦은 밤에 전화를 해도 제일 먼저 받아주고 언제 메세지를 보내줘도 그 즉시로 참답게 회답을 주며 비오는 날에도 전화 한통이면 나와서 만나주는 한 여자.

그녀와 만나 조용히 산보를 하면서 하고 싶은 말도 하고 자신이 힘들던 말도 하고 자신이 풀리지 않는 생각도 말하고...

그때마다 짧은 말이지만 한마디 한마디 생각이 풀리게 깨웃쳐 주던 그 여자

어느날인가 이 남자는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그 녀자와 너무나 많은 할 말 안 할말을 한것 같았고 자신이 왜 그녀에게 이렇게 마음을 털어놓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 순간,이 여자가 자신한테는 어딘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는 여자입니다.

항상 냉정적인 겉모습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절로 해결하려고 하고 남한테 절대로 말을 하지 않으며 기뻐도 한 미소 슬퍼도 한 미소로 지내는 여자입니다.

그리고 감정상 항상 피동적으로 남자에게 기댐이 없이 마음을 열지 않는 여자였습니다.

그래도 제법 남을 챙길줄 아는 여자.

친구들과 함께 술 취한 날 밖에 혼자 나와 울컥거리는 속을 달래느라 서있을때 어느새 뒤에 와 서있는 그녀

술에 괴로운 속을 달래라고 아이스 콜라를 조용히 챙겨주는 그녀.

어느새 그 남자의 마음에 닿아 온 그녀입니다.

콜라 한병이라도 그동안 혼자서 그렇게 아파왔던 남자에겐 너무나 따듯하게 느껴졌기때문입니다.

 

어느날부턴가 그 남자는 저도 몰래 그녀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종래로 번호란 기억하지 않던 그 남자는 저도 몰래 그녀의 핸드폰번호를 외우기 시작했고 그녀의 모든것을 기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그녀에게 접근하게 되였고 그러면서 뜻밖으로 서로 비슷한 점도 찾게 되였고.

그 남자와 그녀는 모두 이중성격이였습니다.활발할땐 그 누구보다도 활발하고 조용할때 고독해도 혼자서 즐기고 이기고 합니다.

그 남자와 그녀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남한테 말하기 싫어합니다.

그 남자와 그녀는 모두 다른 애들이 듣지도 않는 재즈뮤직(Jazz Music)을 좋아합니다.특히 둘다  똑같이 Norah Jones와 Tanya

그 남자와 그녀는 모두 자신의 심정을 짧은 시로 적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 남자와 그녀는 모두 겉으로는 까칠한체 하지만 속은 굉장히 약한 점이 많습니다.

그 남자와 그녀는 모두 지금까지 줄곧 싱글이였습니다

그 남자와 그녀는 모두 ...너무다 많은 "모두" 입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알고 있습니다.그녀와 자신은 그대로 너무나 많은 다른점이 있다는걸.

그리고 더구나 자신은 그녀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걸.

그래서 그녀가 좋아질수록 두려워지는 자신의 마음이 괴롭기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였다는 그런 존재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 위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도 그녀가 이 점을 더 꺼려한다는것이 느껴졌고 또 또다시 지나온 1년반처럼 아플까봐 두려웠습니다.
2년전의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도 이전에는 아주 친했던 친구였지만 결국은 친구로서도 남기 힘든 정황이 되여버렸고

한 사람이 좋아지면 자신이 장악하지 못할 정도로 그대로 푹 빠져버리고 헤여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잘 알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날인가 마음을 접게 되였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그대로 마음속에 친구로 남기고 싶었습니다.아무리 좋아하고 아무리 마음이 가도 그러는 선택이 자신한테 그리고 그녀에게 어울릴것 같아서

아파도 점점 좋아지는 마음을 억지로 접기 시작했습니다.그녀가 보고 싶어도 이건 아니다 그녀와 만나고 싶어도 이건 아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후 다른 학교의 Z를 만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도 그런 심정을 이 여자한테 말하군 했습니다.

이러는것이 맞냐 저러는것이 맞냐,한번 사랑에 죽을듯이 아파 온 이 남자는 완전 사랑하는 방법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멍청한 질문에도 꼭꼭 따뜻하게 일깨워 주던 그 여자.

그후 Z라는 애가 완전 사랑이란 모든것을 믿지 않는 애란걸 알았을때

남자의 자존심이랄까?밖에서 친구와 술을 기껏 마시면서도 끝내는 말을 못 털어놓고

술 취한 모습 그대로 비오는 밤에 철벅철벅 그녀의 숙사까지 가서 전화를 건 그 남자.

비가 펑펑 쏟아내리지만 제일 시간에 만나 준 그 녀자와 함께 하나의 우산 아래 비속을 걸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은 그 남자.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한테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는 그 자체가 어쩐지 그 남자한테는 많이 어색했지만

왠지 그녀앞에서는 아무런 거짓말없이 말할수 있었던 바보같던 그 남자.

콱 시원히 울고 싶었지만 아무렇지 않은듯 억지로 웃으면서 참았던 그 남자.

그날 그녀와 헤여지고 숙사로 돌아오던 길에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만 그 남자.

그리고 바보처럼 그 작은 캠퍼스안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가로등 꺼진 그 어둠속에서 길을 찾아 헤맸던 그 남자.

 

그 남자는 그때에야 깨달았습니다.자기 자신이 아무리 자신을 속이고 해도 그녀를 좋아하는것이 진실이라는것을.

그리고 그동안 바보처럼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속이고 다른 사람을 만나려고 했던 그 자체가 얼마나 자신한테 비굴했던가를.

그 남자는 마음이 정녕 그녀에게 다가가고 있었지만 그녀는 항상 아는듯 모르는듯 웃는 그 모습.

모든게 그럴듯 조용했던 마음의 설레임.

 

그후,그녀가 어느 대그룹에서 조직하는 마케팅기획안콘테스트에 참가했었는데 처음으로 그녀가 단정한 옷차림에 메이크업을 한 모습을 보았고

자신한테는 그렇게 이쁘게 느껴졌던 그때.뜻밖에 1등이란 우수한 성적으로 상을 받고 내려오는 그녀를 달려가 꼭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벙그레 웃으면서 바라만 보고 있던 그 남자.콘테스트현장에서 학교로 돌아오던 그 밤길, 가로등에 생겨난 그녀의 그림자를 뒤에서 이러저리 밟으며 그녀의 수상으로 어린애처럼 혼자서 기뻐했던 그 남자.자신의 이런 마음을 그녀가 어느때까지 몰라줘도 그땐 그렇게 행복했던 그 남자.그러면서 속으로 "한번쯤 뒤돌아봐,내가 너 뒤에 있을께"그렇게 중얼거리던 그 남자.

그후 그녀가 콘테스트결승전에 참가했고 한시간 전에 호텔에 도착해 시합현장에 올라가지는 못하고 로비에서 두손 모아 기도하면서 머뭇거리던 그 남자.

그 남자에겐 너무나 조심스런 성격으로부터의 한점의 용기가 항상 부족했습니다.

 

어느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친구인 Q이 그녀에게 뜻이 있다면서 농담을 부릴때 곁의 친구들이 함께 떨들어대면서 분위기를 업로드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태연자약한듯 웃으면서 농담을 넘겨버리던 그녀에게 그 남자도 모른척 친구들속에 끼여 Q를 추겨주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속에 그럴수밖에 없었던 그 남자.그날밤 술상이 헤여지고 숙사로 돌아오면서 당당하지 못한 자신을 한없이 욕하면서 애꿎은 담배만 피웠던 그 남자.

그녀가 아무리 태연자약했어도 속으로는 얼마나 당황했을까 그 남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농담에 능하지 못한 그녀인줄도 그 남자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진찍기를 싫어합니다.자신의 사진을 자신의 홈피에도 올리기를 꺼려하는 사람입니다.

어느날,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유니콤프라자의 한 귀퉁이에서 카드를 치다가 그녀의 카메라로 그녀의 모습을 몰래 찍었던 그 남자.

얼마후면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그 남자는 그래도 그녀의 사진이라도 몇장 가지고 가고 싶었기때문입니다.

친구들과 헤여지고 그녀를 숙사까지 보내주고 메모리를 몰래 뽑은 카메라를 그녀에게 돌려주었지만 그녀가 귀신같이 알게 되였고

도망치는 자신를 멀리까지 따라오면서 메모리를 돌려달라던 그녀의 철없는 모습을 그대로 뒤에 남겨두고 그냥 도망오려고 했지만

그녀가 조금이라도 더 속상해할가봐 가던 걸음을 멈추어버린 그 남자.고집스런 그녀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저 사진 몇장 남기고 싶었던 간단한 소원이였지만 그녀의 마음을 따랐고

대신 메모리를 돌려달라던 그 간절하던 그녀의 귀여운 모습을 마음에 찍어둔 그 남자.

 

그후 학기학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만리넘어 떨어진 집으로 돌아오려던 그 남자는 그날밤 많이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그녀가 아쉬웠습니다.비록 이런 마음을 그녀가 알리 없지만 그 남자는 그런 아쉬움으로 그녀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이른 아침으로 학원사업실로 뛰여가 한달반 가량의 졸업인턴을 신청하고야 말았습니다.

졸업인턴을 하면 한달반가량이라도 그녀와 더 오래 만날수 있었기때문입니다.

친구들은 그 남자를 변덕이 많은 놈이라고 말했습니다.당장 간다해놓고는 왜 또 안 가냐면서.

그때마다 그 남자는 시무룩히 웃으면서 졸업인턴을 멋진 곳에서 했다는것으로 이력서를 빛내려고 그런다면서 슬쩍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솔직히 그녀앞에서도 이렇게 거짓말로 돌려댔습니다.차마 그녀때문에 그런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기때문입니다.

 

그후 한 친구가 취업으로 학교를 떠나게 되였습니다.

그날밤 셋이서 그 친구를 기차까지 앉혀보내고 헤여지면서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는 그녀를 집까지 보내주고 싶었지만

다른 한 친구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돌아서고 말았습니다.그러면서 뻐스에 앉아 그녀가 무사히 도착했다는 메세지를 기다리느라 핸드폰을 땀이 나게 꼭 쥐고 있던 그 남자.

무슨 일이나 다른 사람에게 페를 끼치기 싫어하는 그녀라 할지라도 혼자서 집을 돌아가는것이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런것을 알면서도 곁의 사람의 눈치가 두려워 그러지도 못한 바보같은 자신을 몇번이고 원망하면서...

그녀가 무사히 도착했다는 메세지를 받고 한숨을 길게 들이쉬고 비오는 차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던  그 남자.

 

졸업인턴도 거의 마치고 며칠후면 그 도시를 떠나야 할 며칠전 몇몇 친구들과 저녁밥을 먹고 유니콤프라자를 산보하면서

그녀와 사진 한장 함께 찍자고 했지만 그녀는 항상 거절만 합니다.참 엉뚱한 여자였습니다.

솔직히 정말 둘이서의 사진 딱 한장만 찍고 싶었지만 그녀가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녀와 떨어지고 나면 자신이 멀고 먼 도시에서 그녀가 꼭 그리워 많이 힘들어할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속으로는 그녀가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몰랐습니다.그 남자는!

 

그 남자에게  그 여자는 타로트(Tarot,일종 카드점괘놀이)와 기타를 쳐주겠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그 남자가 하도 졸라서야 대답을 준 그녀.이제 곧 떠나야 하는 그 남자에게 그대로 뭔가 해주고 싶었나 봅니다.

그날밤,둘이서 밥을 먹고 캠퍼스의 어느 가로등밑에 앉아서 타로트카드를 꺼내들고 제법 전문가인듯 카드를 정리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남자는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먼저 이후의 사업운을 쳐보고 다음으로 사랑운을 쳐보기로 했습니다.사랑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속으로 외우라고 했습니다.

그러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남자는 속으로 그녀의 이름을 적어놓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남자의 예상처럼 사랑운이 풀이되고 있었습니다.

좀 밝지 못한 풀이지만 그 남자에겐 두렵지 않았습니다. 힘든 결과라고 이미 생각을 했지만 그런 결과를 박차고 나가기 위해 그동안 마음준비를 해왔던 그 남자에겐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습니다.감정상 마음속으로 많이 방황하고 있다고 합니다.마음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하지만 그녀는 모릅니다.

타로트카드를 마주하고 그녀의 이름을 마음속에 적기까지 그 남자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왔던지.

그리고 자신의 마음이 진정인지 몰라서 얼마나 많은 길을 외돌아 걸어왔던지.

항상 사랑에 잘못 집착하는 자신을 잘 알고 있었고 그때문에 힘들어 했던 자신을 잘 알고 있었고

우울증으로 몇번이고 자신을 끝내고 싶었던 그 위험했던 순간도 자신 혼자 기억하고 있었고

어찌보면 깨끗한 마음으로 그녀를 만나기 위해 전에 자신한테 상처를 줬던 여자를 1년반넘어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깨끗이 지워버렸을지도 모르다는것을 잘 알고 있었고

어느날인가 그녀한테 거절을 받아도 또 그녀를 위한 더 아픈 고통도 이겨낼 준비되여 있는 자신을 그 남자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 이제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바보처럼 놓아버리지 않을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그 전날밤,그 남자는 그 여자를 만나러 그녀의 집을 향한 뻐스에 올랐습니다.

이제 떠나면 반년후에 돌아오게 되는 그 남자.마지막 시간이라도 그녀를 더 보고 싶었고 그녀에게 꼭 하고 싶은 말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힘들어 방황을 할때 곁에서 항상 깔끔히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이지적으로 일깨워주던 그 여자.

사랑을 완전 포기할즘에 그래도 다시 한사람을 사랑하게 나타나준 그 여자.

그녀를 알기까지 너무나 오래 걸어왔던 자신을 회억하면서 그 남자는 뻐스차창에 기대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반년만 기다려 달라고,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거라고 그녀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도중에 뻐스에 뛰쳐내리고 뒤돌아오면서 펑펑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뻐스는 그대로 그녀의 집방향을 향해 달리고 그 남자는 어린 애처럼 울면서 반대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녀를 마주하면 항상 부족한 자신,항상 받아오면서 아무것도 준것이 없이 무슨 낯으로 자신을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는가?

그녀를 마주하기에 너무도 부끄러운 자신을 한없이 원하면서 그 남자는 그대로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학교로 걸어오고야 말았습니다.

 

이튿날,비행기에 앉아 그 남자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 온 그 남자는 그날부터 자신을 개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릴때부터 가족의 장자로서 곱게 자란 그 남자는 솔직히 자신을 챙길줄 모릅니다.

비록 남자라지만 빨래도 깨끗이 할줄 모르고 집정리도 할줄 모르고 자신의 침대도 항상 난잡하고 쿠킹은 더구나 할줄 모릅니다.

그 남자는 이제부터 자신이 그동안 몰랐던것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일어나면 집부터 정리하고 부모님의 반대도 거절하면서 구석구석 깨끗이 정리를 합니다.

빨래도 절로 깨끗이 클리닝하고 쿠킹을 하는 어머님 뒤에서 숨어서 어머님이 요리 하시는 모습을 하나하나 기억합니다.

그 남자는 이제 밥을 하는것도 배웠고 닭알지짐도 배웠고 카페밥을 하는것도 배웠고 야채무침도 배웠고 간단한 볶음도 하는것을 배웠습니다.

이제 그 누구를 위한것이라기보다 그 누구를 위해 자신먼저 챙길줄 알아야 한다는것을 느꼈기때문입니다.

혼자서 밥을 해먹을땐 그래도 두사람의 몫을 챙기군 합니다.하나는 자신의것 하나는 그녀의것.

이제 그녀에게 꼭 이 요리를 해주어야 겠다면서 혼사서 흐뭇이 요리를 하군 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밥을 먹으면서도 웃으면서 밥을 먹습니다.물론 앞에는 그녀의 밥그룻도 챙겨있습니다.자신의것을 다 먹은후 그녀의 몫도 먹어버리군 합니다.

물론 그녀는 이러는 그 남자의 모습을 알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그 남자는 혼자서 행복해 합니다.

 

그 남자는 매일마다 그 여자를 그리군 합니다.물론 그 여자는 그 남자를 그릴리가 없겠지만은.

매일마다 메세지를 보내고 그녀의 회답을 받아서야 시름을 놓군 합니다.

이제 그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그녀에게 전달할줄을 배웠습니다.

혼자서 한 사람을 그리워 하기보다 내가 그리워하고 있다는것을 상대방한테도 느껴지도록 합니다.

그녀가 그립다고 하면 그녀는 항상 또 그말이냐면서 이제 입버릇이 되였냐면서 안스레 말을 합니다.

또 보고싶은 사람이 너무 많은게 아니냐고 묻기도 합니다.하지만 그녀는 모릅니다.그 남자에겐 제일 그리운 사람이 그녀란것을.

그녀에게도 하루건너서라도 주동적으로 자신한테 전화를 치거나 메세지를 보내달라고 엉뚱한 요구를 합니다.

그 남자에게 있어서 제일 간단한 소원이지만 물론 그 여자에게 있어서 그건 힘든 일인줄을 압니다.

언제나 피동적임을 자신마저 승인하는 그녀에게 조금씩 주동적이 되도록 그 남자는 그녀에게 배워주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그녀가 알겠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한번쯤 전화가 오거나 메세지가 주동적으로 오면 그날은 온하루 둥둥 떠있습니다.

그녀는 이 남자가 B형과  Gemini성좌의 모든 특점을 다 받아안았다고 하면서 항상 자신의 피형과 성좌의 특점과 비교하면서 서로 완죤 어울리지 않는다고 고집합니다.

하지만 이 남자의 특점이야 말로 그녀의 서로 동떨어진 피형과 성좌간의 분리된 특점을 조화롭게 어울리게 하는 존재임을 그녀는 모릅니다.

 

그 남자는 부모님의 반대도 마다하고 고집스레 집을 뛰쳐나와 서먹서먹한 도시로 와서 취업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남자란 자신의 능력을 부단히 제고해야 한다는것을 그 남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줄것이 없지만 그 남자는 그녀에게 자신의 미래를 줄수 있습니다.

그 미래가 아름답던 찡그러졌던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그녀에게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먼 후날,그녀와 함께 서로의 미래를 위해 손잡고 노력할수 있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남자는 먼저 미래를 바라보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그 남자가  혼자 룸에서 노래를 녹음하게 되였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천번이고 다시 태어난데도
그런 사람 또 없을테죠 음~
슬픈 내 삶을 따뜻하게 해줄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런 그대를 위해서 나의 심장쯤이야
얼마든 아파도 좋은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해도 먼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걸 줄수 있어서 사랑할수 있어서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사랑이란 그 말은 못해도 먼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이 부분을 부를때 그냥 목이 메여와 이 남자는 몇번이고 다시 녹음하게 되였습니다.

자신이 왜서 한단락의 노래 가사에 마음이 걸려 이러는지 그 남자는 저도 몰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올해 4월달에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꼭 이쁘게 녹음해서 그녀에게 선물하고 싶었는데 정작 녹음하게 되니 그냥 목이 메여와 도무지 녹음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9번만에 겨우 녹음을 마치고 한숨을 들이쉰 그 남자.

스튜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 노래를 들으며 웃고 있을 그 여자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정말 그 남자는 이 노래를 그녀에 대한 마음으로 한글자한글자 열심히 불렀던 노래입니다.

그만큼 그녀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한가락이라도 이해해줄수 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소중하게 녹음한 노래였습니다.

 

며칠전 그 남자는 갑자기 몸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사촌누나집에 있는지라 부담이 될가봐 말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맥이 떨어지고 눈앞이 아찔아찔 해나고 밤맛도 없고 머리가 아프고 했지만 그래도 그 남자는 참고 있었습니다.

몸이 불편하니 그녀가 보고 싶어졌습니다.그날은 이상하게도 그녀가 전화나 메세지가 왔으면 그렇게 혼자서 기대를 하게 되였습니다.

물론 그런 기대가 너무 황당하겠지만 그래도 욕심스레 기대를 해봅니다.

그렇게 기다리다 정신이 좀 들자 그날 저녁 그 남자는 그녀에게 전화를 합니다.

전화를 하면서 그녀에겐 어딘가 철없이 서적을 부립니다.그녀에겐 얼마나 우스운 일인줄 알면서도 그대로 제멋에 서적을 부렸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많이 개운해졌고 잠도 포근히 들게 되였습니다.

그리고 이튿날은 언제 그랬냐싶이 금시 개운해진 몸이 되여버렸습니다.

이상하겠지만 그래도 그 남자는 혼자서 행복해합니다.

 

며칠후면 취직을 하게 되니까 그 남자는 이것저것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불도 사야 할것이고 이불깃도 사야 할것이고 베개도 사야 할것이고 살것이 많고도 많은데 그 남자는 이런것을 도무지 어디서 사야할지도 모릅니다.

누나한테는 페를 끼치기 싫어서 꼭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데 결국에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기 전까지 그 남자는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혼자서 이 낯선 도시에서 생활용품을 살때면 그래도 곁에 챙겨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 남자한테는 그런 사람이 없었습니다.

너무나 고독하고 쓸쓸한 그날 밤 결국 그 여자한테 전화를 걸게 되였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속깊이 너무나 많은것이 뭉쳐 마음이 메여지는것같이 느껴짐을 그 남자는 어쩔수 없어 합니다.

전화를 마치고 혼자서 베란다에 기대여 담배를 피우게 되였습니다.

 

오늘,그 남자는 집으로 돌아와 혼자서 요리를 챙겨놓고 먹을 준비를 하다가 그녀생각이 나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거니 그녀가 목수건을 뜨고 있는 중이랍니다.

겨울이 다가오니 자신을 위해 목수건을 뜨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목수건이라고 하니 그 남자는 금시로 마음이 부풀어오릅니다.

이전부터 곁의 친구들이 겨울이 되면 목수건을 선물받는것이 그렇게 부러웠던 그 남자.

그럴때마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그 사람 보고 떠달라고 할것이라고 속으로 혼자서 다짐했던 그 남자.

이제 그 누군가 자신한테 목수건을 선물 하면 그 사람을 사랑할것이라고 엉뚱한 생각을 해본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던 그 남자.

쇼핑할때 목수건을 보면 한번쯤은 써보며 거울속에 비낀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사랑하는 사람이 떠준 목수건이 더 이쁠거라 웃으면서 생각을 굴리던 그 남자.

솔직히 그 남자의 마음속에 숨겨둔 그 소원이 사치한 소원이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몰래 전화에서 그녀보고 자신한테도 하나 떠서 선물해달라고 요구를 했던것입니다.

처음 그 말을 하고 혼자서 너무 당황한 그 남자,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그래도 전화한쪽에서 혼자서 웃고 맙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한마디에 거절해버립니다.그래도 그 남자는 능청스레 몇번인가 요구하지만 번마다 그녀가 거절했습니다.

그녀에게 목수건을 이성한테 선물한다는것이 아주 소중한 의미로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꼭 자신한테 아주 중요한 사람한테 선물하고 싶다는것이였습니다.

전화를 끊고 그 남자는 베란다에서 비오는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혼자서 담배를 입에 물었습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은 지금까지 항상 아무렇지 않은 그런 소중한 사람이 아니였구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그녀가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목수건을 떠서 선물하듯이

자신도 가장 소중한 사람한테서 목수건을 선물받고 싶었다는것을 그녀가 몰라주는구나 그렇게 생각이 되자 그 남자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흘리고 말았습니다.

실망스럽고 고독하고 서럽고 마음이 아파오기만 했습니다.

챙겨놓았던 식어버린 밥을 먹으면서 그 남자는 혼자서 펑펑 울기만 했습니다.

솔직히 그런건 그녀한테서  바라본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어쩐지 마음이 아프기만 했습니다.

그런 황당한 요구를 저도 몰래 해버린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고 미워졌습니다.

 

 그 남자의 이야기는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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