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 毒 -
내가 머리를 돌리던 그 순간,
너는 고개를 수그렸다.
나의 미련이 깨여져
눈물로 떨어지고
그것이 땅속에 스며든것은
자연스런 잘못인것이다.
슬프지만 분명히
그 순간부터
올가미에 감겨들기 시작한것 같다.
숨이 다하는 날까지
허글픈 발악을 해야 하는
그저 그럴뿐이다.
나비가 날아갔다.
새도 날아갔다.
연도 날아갔다
가을도 날았갔다
해빛도 날아갔다.
제발 나도 날려보내라
내가 칼을 줄게
마음에서 한토막 한토막 도려내서
제발 나도 날려보내라
나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한번이라도 더 아파보아라!
2009.7.7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